[캐나다] 소득세 (Income Tax) 이해부터 계산까지

캐나다의 소득세는 많은 한국인들이 처음 접했을 때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한국과는 다른 세금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캐나다의 소득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득세 (Income Tax)

• 연방정부 세금: 모든 캐나다 거주자가 내는 기본 세금
• 주정부 세금: 거주하는 주에 따라 다르게 적용
• 재미있는 사실: 퀘벡 주는 세금 신고를 두 번 해야 해요! (연방 + 주정부 따로)

캐나다의 소득세는 연방정부에 내는 세금과 거주하는 주정부에 내는 세금, 이렇게 두 가지로 구성됩니다. 최종적으로 납부해야 할 세금은 이 두 세금을 합한 금액이 됩니다. 연방정부 소득세는 2024년 기준으로 소득 구간에 따라 다른 세율이 적용되는데, 이를 누진세 구조라고 합니다. 가장 낮은 구간인 53,359달러 이하의 소득에는 15%의 세율이 적용되며, 소득이 높아질수록 20.5%, 26%, 29%, 그리고 가장 높은 구간인 235,675달러 이상에는 33%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연봉이 70,000달러인 경우를 살펴보면, 첫 53,359달러에 대해서는 15%인 8,003.85달러의 세금이 부과되고, 나머지 16,641달러에 대해서는 20.5%인 3,411.40달러가 부과되어 총 연방정부 세금은 11,415.25달러가 됩니다.

주정부 소득세는 각 주마다 다른 세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온타리오주의 경우, 49,231달러 이하의 소득에는 5.05%의 세율이 적용되며,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단계적으로 세율이 올라가 220,000달러 이상의 소득에는 13.16%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도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세율과 소득 구간이 조금 다릅니다.

캐나다의 소득세 제도에서는 다양한 공제 항목들이 있습니다. 모든 거주자에게 적용되는 기본 개인공제액, 근로소득 공제, CPP 기여금과 EI 보험료 공제와 같은 기본적인 공제 항목들이 있습니다. 또한 의료비 지출, 자선단체 기부금, 학자금 대출 이자, 직장을 위해 이사한 경우의 이사 비용, 재택근무 관련 비용, 그리고 주에 따라 임대료나 재산세도 공제 가능한 항목에 포함됩니다.

세금을 절약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RRSP와 TFSA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RRSP는 은퇴를 위한 저축 계좌로, 납입한 금액만큼 과세 소득에서 공제받을 수 있으며, 연간 한도는 전년도 근로소득의 18%(최대 31,560달러)입니다. TFSA는 비과세 저축 계좌로, 2024년 연간 한도는 7,000달러이며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이 면제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앞서 소개한 재테크 완벽 가이드 글을 참고해주세요. 

소득세 신고는 일반적으로 매년 4월 30일까지 해야 하며, 자영업자의 경우 6월 15일까지 신고할 수 있지만 세금 납부는 4월 30일까지 완료해야 합니다. 신고 시에는 T4 slip(근로소득 명세서), T5 slip(투자소득 명세서), 각종 영수증들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영수증들은 6년간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가 앞서 소개한 세금신고 글을 참고해주세요. 

효율적인 세금 관리를 위해서는 CRA My Account에 등록하여 온라인으로 세금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세금 신고를 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리며, 세금 계산기를 활용하면 예상 세액을 미리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부부 합산으로 세금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주하는 실수로는 공제 가능한 항목을 누락하거나 영수증을 분실하는 경우, 신고 기한을 놓치는 경우, 주소 변경 시 세무서에 통보하지 않는 경우, RRSP 한도를 초과하여 납입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실수들을 피하고 기본 원리만 잘 이해한다면, 캐나다의 소득세 시스템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특히 CRA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세금 신고도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